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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관련주 분석-2차전지 장비주 관점
1. 들어가며
2차전지 장비주가 2023년 상반기 배터리셀과 소재주 상승의 바통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배터리·소재 업체들이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면서 장비 투자가 급증할 것이란 예상에서 비롯된 전망입니다.
삼성SDI, LG엔솔, SK온으로 대표되는 국내 대표 셀 3사는 올해 미국에만 400Gwh 이상 생산 능력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1Gwh 당 전체 평균 CAPEX(자본적 지출, Capital Expenditures)는 1,300억원이며 전체 CAPEX에서 설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40% 이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3년 국내 셀 3사 전체 발주 규모는 1Gwh 당 500 ~ 550억 원억원 수준으로 13.5조원 추정되고 있습니다. CAPEX에서의 장비 비중은 사이트마다 상이하나 통상적으로 30%~40%에서 50%까지 높아지며 공장 사이트가 크면 클수록 CAPEX에서 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리하면 202년 하반기부터 대규모 발주가 시작되며,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 예상, 미국 인플레 감축법 및 정부와 대기업의 공격적 투자 수혜까지 좋은 재료가 넘쳐나는 상황입니다.
2. 2차전지 장비업체 동향
최근에는 반도체 장비 사업 또는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전개하던 기업들이 이차전지 장비 공급사를 인수하거나 합병하며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오션브릿지, 원익그룹, 에스에프에이 등이 있습니다.
공시 자료 등에 따르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분야의 중견 기업인 원익그룹은 2020년 10 월 피앤이솔루션(現 원익피앤이)을 인수해 이차전지 장비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이후, 2021년 9월과 12월에 조립 공정(극판을 밀봉하고 전해액을 주입하는 공정) 장비에 특화된 테크랜드와 엔에스를 각각 인수, 합병했습니다.
2022년 3월에 원익그룹은 추가적으로 삼지전자를 인수하며 이차전지 공정 내에서의 장비 포트폴리오를 확대했습니다. 삼지전자는 배터리 후 공정에 포함되는 Formation(화성 공정: 전극 공정과 조립 공정을 마친 배터리 셀이 전기적 특성을 가지도록 활성화시키는 충/방전 공정) 및 배터리 셀 특성 평가에 필요한 사이클러(테스트용) 장비를 공급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 기업 중 원익그룹에 비교적 초기에 인수된 원익피앤이는 화성 공정용 장비를 공급하며, 엔에스는 조립 공정용 장비를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또한, 이미 디스플레이 및 산업용 물류 장비의 응용분야를 이차전지까지 확장하고 있던 에스에프에이는 씨아이에스의 지분을 2022년 12월 취득했습니다. 이를 통해 에스에프에이는 이차전지 공정 중 비교적 전방 공정에 해당하는 전극 공정(양극과 음극을 만드는 공정) 장비도 공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씨아이에스는 경쟁사 피엔티, 에이프로 등과 함께 국내 배터리 전극 공정(Coating, Pressing, Slitting) 장비 분야에서 주력 공급사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편, 오션브릿지는 반도체 소/부/장 기업으로서 독특하게 반도체 공정 소재(전구체) 산업과 반도체 장비(C.C.S.S. 등) 사업을 설립 초기부터 동시에 전개하고 있습니다. 오션브릿지는 2016년 기업 공개 이후 여타 소/부/장 기업 대비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인수·합병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적극적인 회사입니다. 주력 사업이 다양하다 보니, 개별 사업의 밸류 체인과 경쟁 구도에 관해 조금 상세한 이해가 필요한 기업입니다.
오션브릿지의 전통적인 주력 제품은 반도체용 공정 소재(전구체)와 인프라 장비(케미칼 공급 장치, 가스 공급 장치)인데, 최근에 M&A를 통해 이차전지 장비 시장에 진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습니다. 주력 제품의 삼두마차(반도체용 공정 소재, 반도체용 인프라 장비, 이차전지 장비) 중에서 반도체용 공정 소재가 안정적으로 Cash Cow 역할을 담당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설비 투자 계획 부침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반도체용 인프라 장비 수주의 변동성을 이차전지 장비의 수주 확대를 통해 극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일반적인 반도체 소/부/장 기업과는 차별화된 실적 안정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3. 2차전지 장비업체 전망
반도체 장비 시장은 반도체 CapEx 투자 감소 등 산업 조건의 둔화로 인해 성장이 어려웠지만, 이차전지 장비 시장은 전기차 성장에 따라 대규모 투자가 확대되면서 본격적인 주문 공세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충전식 전지 장비 업체들은 북미 지역으로의 국내 전지 셀 메이커들의 공격적인 생산 능력 확대 및 유럽 신규 전지 메이커들의 대규모 생산 능력 확장 계획에 촉진되어, 2023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2023년에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1242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완성차 시장에서의 전기차 보급률은 15.6%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작년에는 완성차 판매량이 약간 감소했지만,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25.8% 증가한 987만 대로, 보급률은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넘어설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50년 탄소중립 로드맵' 기준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량은 약 5600만 대에 이르며, 보급률은 약 6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기존의 내연 기관차 주력 완성차 제조업체들도 대규모 전기차 출시 등 전기차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전기차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 사용량은 크게 증가할 전망입니다. 업계 전망에 따르면, 2023년에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가 약 200조 원으로 예상되며, 수요 성장이 기대보다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국내외 전지 셀 메이커들의 대규모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국내 공급업체들(LG 에너지 솔루션, SK 이노베이션, 삼성 SDI)의 합계 용량이 지난해보다 34% 증가한367 GWh로 나타났으며, 2025년에는931 GWh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이후 미국의 전 세계 EV배터리 수요 점유율은 2021년의 3%에서 2025년에는 44%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국내 배터리 회사들의 생산능력 투자가 미국에 집중될 전망입니다. 약 40조 원을 투자하여 미국 내의 생산 공장 건설을 진행하면, 2021년의39 GWh에서년에는442 GWh로 생산 능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북미로부터 급증하는 배터리 수요를 신속하게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전지 셀 메이커들뿐만 아니라 유럽, 중국, 일본 등의 글로벌 전지 메이커들도 동시에 생산 라인을 확장하고 있어 국내 장비 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럽은 전 세계 전기차 판매의 약 35%를 차지하고 있는데, 2035년까지 새로운 내연 기관차 판매 금지 법률을 확정하면서 빠른 속도로 배터리 공급망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유럽에서는 이차전지 가치 사슬을 강화하는 프로젝트에 82억 유로를 투자할 예정입니다. 최근 유럽의 신규 전지 메이커들이 다양한 시장에 진출하고 대규모 생산능력 확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주요 유럽 전지 메이커인 Northvolt(스웨덴), ACC(프랑스), Freyer(노르웨이)는 각각 2030년까지150 GWh, 120 GWh, 200 GWh로로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유럽의 신규 배터리 메이커들은 국내 셀 메이커들이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빠르게 대규모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장비를 설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들은 이미 주요 기업들의 공급업체로서 대량 생산 시설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한 국내 이차전지 장비 업체들을 선호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주문이 국내 전지셀 메이커들의 가치 사슬 내에 위치한 공급업체들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4. 유망 2차전지 장비주
에이프로, 오션브릿지, 아바코, 피엔티, 코윈테크, 인텍플러스, 필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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