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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분석 - 계절성 원인 관점

 

화살표 그래프를 배경으로 하는 썸네일입니다.

 

서론

"Sell in May" 전략은 주식 시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투자 전략 중 하나입니다. 이 전략은 5월에 주식을 매도한 후 10월에 다시 매수하면, 남은 기간 동안 시장의 변동성에 영향을 덜 받고 더 나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이론에 기반합니다.

 

코스피, 코스닥 지수의 계절에 따른 변화(계절성)

달력 효과(Calendar Effect)란 시간의 경과에 따라 주식 시장에서 일정한 패턴이 나타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러한 효과는 효율적 시장 가설과 일치하지 않지만, 여러 연구를 통해 실증적으로 입증되었습니다. Bouman Jacobsen의 연구(2002)37개 대상 국가 중 36개국에서 이러한 계절성이 발생하였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즉 대다수의 대상 국가에서 계절성 효과를 발견했습니다. 한국 시장에서도 이러한 달력 효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990년 이후 KOSPI 지수에서 10월 말에 매수하여 4월 말에 매도하면 평균적으로 +8.2%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으며, 이는 4월 말에 매수하여 10월 말에 매도하는 경우의 -0.8%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입니다. 또한 KOSDAQ 지수를 기준으로 할 때, 이 차이는 16.3%p로 더 커지게 됩니다.

분기별로 KOSPI KOSDAQ 지수의 수익률을 분석하면, 3분기(7~9)의 평균 수익률이 가장 낮게 나타납니다. 이는 여름 시즌에 주식 시장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기간임을 보여줍니다. 월간 수익률 기록을 살펴보면, KOSPI 6, 8, 그리고 2월 순으로 양(+)의 수익률 비중이 낮았고, KOSDAQ 7월과 9월이 낮았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볼 때 여름 시즌에 대한 서머 랠리 기대와는 달리, 여름이 주식 투자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시즌임을 알 수 있습니다.

 

 

햇살이 나무 사이로 비춰지는 여름 오후의 호숫가 사진입니다.

 

 

계절성의 원인

한국에서 상장된 기업들은 일정 기간마다 회계정보를 정기적으로 공시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기업의 실적을 포함한 다양한 정보가 주식 시장에 공개됩니다. 정기보고서 제출 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1분기 보고서: 5 15일까지 제출

2분기(반기) 보고서: 8 14일까지 제출

3분기 보고서: 11 14일까지 제출

12월 말 결산법인 사업보고서: 3월 말까지 제출

위의 기간을 고려하면, 어닝시즌(실적 발표 시즌)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2월 말 ~ 3

4월 말 ~ 5

7월 말 ~ 8

10월 말 ~ 11

어닝시즌에는 기업들의 재무 성과를 분석하는데 많은 자원이 집중되며, 이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 전략을 수정하거나 새로 세우게 됩니다. 따라서 어닝시즌은 주식 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기간입니다.

 

 

 

 

숫자와 내러티브

산타 랠리는 주식 시장에서 연말(12)에 종종 나타나는 긍정적인 주가 움직임을 말하며, 1월 효과는 주로 작은 시총의 주식들이 1월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현상입니다. 이러한 현상들은 각각 연말 배당 플레이, 새로운 해에 대한 낙관, 그리고 신규 자금 집행 등의 이유로 발생한다고 추측되었습니다. 가을에는 투자자들과 기업들이 장밋빛 미래를 그리는 전망 자료가 많이 공개되며, 이로 인해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흐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주식을 매수한 뒤, 봄에 실적 발표와 함께 기대치를 증명해야 할 때 매도하는 전략은 일정 부분 합리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2, 3분기 실적 발표와 주식시장

한국시장에서는 어닝 랠리라는 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한국시장에서는 오히려 실적 발표가 주가의 단기 고점을 형성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적이 시장에서 예상한 수치를 하회하면 어닝 쇼크(실적 부진)가 발생하며, 반대로 예상치를 상회해도 K-셀온이 나오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단기 성과를 평가하게 되는 2, 3 분기 실적발표 시즌인 여름에 주식시장이 부진한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러한 여름 시즌의 특성과 상황을 고려하여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실적 발표와 계절성의 활용

실적 발표는 시장에서 기업의 실제 성과와 관련된 정보가 공개되는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실적발표를 통해 기업의 실제 가치와 주식의 과도한 고평가 혹은 저평가 여부 등을 검증할 수 있게 됩니다. 기업에 대한 이야기(Narrative)는 시장의 기대와 분위기를 총체적으로 반영하는 반면, 영업이익 등의 실제 숫자(Numbers)는 기업의 경영 성과를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실적 발표 기간에는 이 두 요소가 교차 검증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판단이 조정됩니다. 어닝 시즌 동안, 고공행진 중이던 주식은 실적 발표를 통해 급락할 수 있으며, 그동안 소외되었던 주식들은 재발견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처럼 순환매가 발생하는 이유는, 실적 발표를 통해 시장 참가자들이 기업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얻고, 그에 따라 기존의 과도한 평가나 저평가가 조정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러한 어닝 시즌의 특성과 시장 상황을 파악하여 투자 전략을 조정하며 기회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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